1. 코스닥(KOSDAQ)과 코스피(KOSPI)는 뭐가 다를까?
한국의 코스닥 시장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시장본부가 운영하는 주식시장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코스피처럼 시장 자체를 말하기도 하고, 그와 연동되는 주가지수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코스닥의 시작은 기존에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과 따로 분리된 장외거래 주식 시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전에 직접 주식거래 시절에 증권거래소 건물이 아닌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되는 시장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코스닥은 장외주식시장으로 보지 않고 제2의 주식거래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리도 코스피를 관리하는 한국거래소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의 시장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띱니다. 미국의 경우 뉴육증권거래소(The New York Stock Exchange)가 관리하는 시장과 나스닥(Nasdaq OMX, Inc.)이 관리하는 시장이 있는데요. 두 거래소 자체를 관리, 운영하는 회사 자체가 다릅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공식적으로 장외주식시장이 아니라 장내주식시장으로 분류된 것은 1999년 4월 1일입니다. 김대중 정권에서 IT버블 시대에 맞춰 코스닥 시장을 장내 주식시장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4년 기존에 코스닥을 운영하던 증권업협회에서 한국거래소로 코스닥의 운영권을 증권거래법을 통해 이관하게 됩니다. 이때 돈을 주고 인수했다고 하니 이것도 재미있는 사실이죠?
2. 코스닥 시장의 주요 내용
"코스피(KOSPI) 시장은 실적으로 먹고살고, 코스닥(KOSDAQ) 시장은 꿈을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스닥 시장은 신기한 시장입니다.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장이 쉽고, 주가수익률(PER)도 코스피 시장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기업이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꿈을 보고 주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 주식시장에서 PER의 기준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말이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청구 수수료 역시 코스피 시장에 비해 5분의 1 수준인 100만 원입니다. 그래서 코스닥 시장에는 대기업보다는 벤처 기업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에 먼저 상장한 후, 회사가 성장하면 코스피로 넘어가는 이유도 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기업은행, NHN, LG텔레콤,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나투어, 현대중공업 등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시장의 규모에 비해서 거래대금이 높은 편인데, 회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습니다. 가격제한폭은 위쪽(상승)으로 30%, 아래쪽(하락)으로 30%로 가격제한폭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함께 시행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것은 코스피 시장보다 4년 정도가 느린데요. (코스닥 2005년, 코스피 2001년)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시행된 횟수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코스닥의 변동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겠죠?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의 경우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시가총액식' 주가 지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정한 시점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비교 시점의 시가 총액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코스닥의 기준 시점은 1996년 7월 1일을 그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코스피의 경우 (주가)*100으로 기준지수를 잡습니다만, 코스닥의 경우 (주가)*1,000을 하여 지수를 산출합니다.
즉, 코스피에 비해 10배 큰 값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IT버블 시절 워낙 높았던 지수가 기준점으로 잡혀 있어 주가지수가 매우 낮게 산출되어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말 이게 사실인지는 관련된 사람들만 알 수 있겠죠?
여기까지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